청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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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대(逍遙臺)
여기선 소양호와 청평사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조선시대 서종화의 「청평산기(淸平山記)」 에서는 ‘산기슭의 머리 부분이 잘라져 돌이 드러나면서 대가 된 것인 데, 그 위에 너 댓 사람이 앉을 만하다. 험한 골짜기에 임하여 있는데 수천 길이나 된다. 이곳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층층이 쌓여 있는 봉우리가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다. 뛰어올라 솟아나온 듯한 대단한 산 의 기세를 모두 보여주는데, 기이한 형태와 자태를 모두 다 기술할 수 없다. 산의 푸르른 기운은 아래로 퍼지고 상쾌한 기운은 옷소매를 가득 채우는데, 마침 늙은 중 천호(天浩)가 따라왔다. 그와 반나절 동 안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야기가 맑고 깨끗하여 들을 만 한 것이 마치 신선인 홍애(洪厓)와 선문(羨門)과 함께 세상 끝 아득히 먼 곳에서 같이 있는 듯하다.’라고 표현하였다. 청평사를 중창한 보우대사의 『허응당집(虛應堂集)』에는 아래와 같은 시를 남겼다고 전해진다.
[淸平八詠 逍遙遣寂 청평팔영 소요견적 : 소요대에서 적적함을 달래다]
- 春深花織地 춘심화직지 봄 깊어지자 꽃이 땅을 수놓고
- 臺訪佛峯腰 대방불봉요 불봉 허리에 대를 찾으니
- 空碧浮雲卷 공격부운권 하늘은 파랗게 뜬구름 걷히고
- 山晴宿霧消 산청숙무소 산 개어 자던 안개 사라지네
- 九天遙底處 구천요저처 구천 저 먼 곳
- 三島杳難招 삼이묘난초 삼도 아득해 찾아가기 어려워라
- 一遺枯禪寂 일유고선적 한 번 오래된 선적(禪寂) 처에 남으니
- 悠悠興自饒 유유흥자요 유유한 흥취 저절로 넘쳐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