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헌답비(獻納碑)
앞면에는 권흥식과 부인 박정명, 아들 기준과 병기가 기록되었는데 이들은 청평사에 토지를 기증한 가족의 이름이 있고 뒷면은 1923년 음력 4월 2일에 청평사 주지 황계월이 세웠다고 하였다.
청평사에 토지를 헌납하게 된 동기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 비를 세우게 된 동기를 시주자 이름 뒤에 부기한 군자(君子)·만녀(萬年)·개이(介爾)·경복(景福)에서 볼 수 있다. 이는 「시경(詩經)」의 「대아(大雅)」편 기 취(旣醉)에 “기취이주(旣醉以酒) 기포이덕(旣飽以德) 군자만년(君子萬年) 개이경복(介爾景福)”이란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 만년토록 크나큰 복 누리소서’라는 뜻으로 사찰에 토지를 헌납한 일로 인하여 그 가족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청평사지에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청평사토지헌납기(淸平寺土地獻納記)」라는 기문 으로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