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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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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이스님 작성일13-08-07 07:00 조회10,8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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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반가운 이, 그리운 이를 만나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예(禮)로써 감사하고 반갑고 존경하는 마음을 표시한다. 불자들은 스님이나 법우를 만나면 합장으로 예를 표한다. 열 손가락을 가지런하게 모으고, 양 손바닥을 맞대어 생각과 마음을 집중한다.
  이렇게 다소곳이 고개 숙여 합장하는 마음이 바로 믿음의 출발이다. 큰절이 아니더라도 합장은 자신의 마음의 표현이며, 더 나아가 너와 나의 마음이 하나의 진리 위에서 서로 만났음을 뜻한다. 동시에 존경과 진실과 자비의 마음을 뜻한다.
  절을 하고 합장하는 마음에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매일 108배를 하면, 항상 교만심을 버리고 하심하여 성내지 않고 좋은 태도를 갖게 한다. 공양 전후에 항상 합장하며 "이 음식에 깃든 모든 이의 공덕을 생각하며 감사히 먹겠습니다" 또는 "나무아미타불"하고 읊조릴 때 자신을 있게 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니, 어찌 감히 다른 이에게 해로운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불공을 할 때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불공은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구하고,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며, 열반의 길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의 표시이다. 또한 모든 중생에게 회향한다는 뜻도 담고 있으므로 중생의 은혜를 갚는 길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기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과 다름없으며 이 세상을 더욱 맑고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불자의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머리를 숙여 합장하고, 공양을 하면서 이웃을 생각하고, 불공이나 발원을 하면서도 자신보다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더 생각하고, 주위 사람을 부처님 공경하듯이 받드는 자세, 이러한 자세가 몸에 배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나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이런 자세를 취할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화합의 정신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살아갈 때, 마른 풀이 수미산같이 쌓여 있어도 겨자씨만한 불씨 하나로 모두 태울 수 있듯이, 우리들의 조그마한 신행의 불씨가 나와 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태우고, 마침내 마음을 밝혀 깨달음을 이루어 불국 정토세계를 이 땅에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실행하지 못하는 게으른 사람은
남의 소를 세는 목동과 같아
수행의 보람을 얻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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