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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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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이스님 작성일12-09-13 16:31 조회9,5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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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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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승불교를 실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살이라고 한다. 보살은 산스크리스트어 bodhi-sattva를 소리가 나는 대로 옮긴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줄임말이다. ‘보디(bodhi)’는 깨달음, ‘샷트바(sattva)’는 살아 있는 존재, 즉 중생을 뜻하므로 보살은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이라는 의미이다.
  보살의 수행을 흔히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는 말로 표현한다. 이 말은 먼저 깨달은 다음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이 아니라 깨달음을 구하는 일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보살은 사홍서원(四弘誓願) · 삼취정계(三聚淨戒) · 사섭법(四攝法) ·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실천한다.
 

1) 사홍서원(四弘誓願)
 

     보살이 지녀야 할 네 가지 큰 서원으로써 우리 나라에서는 모든 불교의식 및 법회의 시작에 삼귀의(三歸依)를 하고, 마지막으로 사홍서원을 외우며 끝을 맺는다.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가없는 중생을 모두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끝없는 번뇌를 모두 끊으로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한없는 법문을 모두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위없는 불도를 모두 이루오리다
 

  대승불교는 남을 위하는 그 자체가 나를 위하는 것이라고 표방한다. 이러한 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를 구제하기에 앞서 남을 구제한다는 이념으로 나아간다. 예를 들면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중생들을 구제하기 전에는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을 하였으며, 법장보살(法藏菩薩)은 자신이 부처가 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중생이 극락정토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서원을 하였다.
 

2) 삼취정계(三聚淨戒)
 

     대승의 계율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십선계(十善戒)이다. 그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계(五戒) 가운데 불음주(不飮酒)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에 여섯 가지의 새로운 항목을 추가한 것이다.
  ① 살생하지 말라.
  ② 도둑질하지 말라.
  ③ 음행하지 말라.
  ④ 거짓말하지 말라.
  ⑤ 말을 교묘하게 꾸미지 말라.
  ⑥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을 하지 말라.
  ⑦ 이간질하지 말라.
  ⑧ 탐욕을 부리지 말라.
  ⑨ 화를 내지 말라.
  ⑩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라.
  이상과 같은 십선계를 대승의 입장에서 더욱 확고히 정립한 것이 삼취정계이다. 이는 보살이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을 섭율의계(攝律儀戒) · 섭선법계(攝善法戒) · 섭중생계(攝衆生戒)로 분류한 것이다.
  (1) 섭율의계(攝律儀戒)
        모든 악을 완전히 끊는 것이다. 이것은 악의 방비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비구의 250계와 비구니의 350계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가지 계율을 총괄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대승 이전에 교단 내에 제시되어 있던 모든 금지 조항르로써 흔히 ‘하지 말라’고 하는 계율이다.
  (2) 섭선법계(攝善法戒)
       모든 선(善)을 닦는다는 적극적인 의미의 계율이다. 보살이 계를 받은 다음 선을 쌓아가는 것을 말한다.
  (3) 섭중생계(攝衆生戒)
       선을 쌓아가면서 중생에게 이익을 베푸는 실천이다. 즉 자비로써 중생을 돕고 중생이 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행위이다.
  이상의 삼취정계(三聚淨戒)가 지니는 의의를 섭율의계로써 마음의 안정을 , 섭선법계로써 불법(佛法)의 성숙을, 섭중생계로써 중생의 제도를 도모하는데 있다. 이 세 가지는 소승의 계율을 포용하면서 다시 그 위에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것으로써 계유를 수동적인 금지 조항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선을 행할 것을 강조한 규범이다.
 

2) 사섭법(四攝法)
     보살이 실천하여야 할 덕목으로써 중생을 불법에 끌어들이기 위한 네 가지 행위이다.
  (1) 보시(布施): 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다.
  (2) 애어(愛語): 부드럽고 온화한 말로 중생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다.
  (3) 이행(利行): 남을 이롭게 하는 행위이다.
  (4) 동사(同事): 서로 협력하고 고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3) 육바라밀(六波羅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의 수행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육바라밀(六波羅蜜)이다. ‘바라밀(波羅蜜)’은 산스크리스트어 pāramitā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저 언덕에 이른 상태, 완성’이라는 뜻이다.
중생들의 어리석음과 탐욕으로 생기는 괴로움의 세계를 ‘이 언덕’이라고 한다면, 지혜와 자비로 가득 찬 깨달음의 세계는 ‘저 언덕’이라고 한다. 그리고 보살이 실천하는 육바라밀은 ‘저 언덕으로 건너가는 배’라고 할 수 있다.
  (1)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보시는 남에게 베풀어 준다는 말이다. 재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재물을 주고[재시(財施)],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법을 베풀고[법시(法施)],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위안과 용기를 주는 것[무외시(無畏施)]이다. 그렇게 한없이 베풀면서 어떤 조건을 내세우거나 보답을 바라지 않아야 하며, 베풀었다는 생각마저도 갖지 말아야 한다.
  (2)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지계(持戒)란 계율을 지킨다는 뜻이다. 살생하지 않으며, 음란한 짓을 하지 않으며, 거짓말이나 이간질하지 않으며,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탐욕을 부리지 않으며, 화를 내지 않으며,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3)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욕된 일을 당하여도 잘 참는 것을 말한다. 인내하고 남을 용서하며,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좌절하지 않는 자세이다.
  (4)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끊임없는 노력을 말한다. 끝없는 번뇌를 끊고 무수한 중생을 피안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보살은 게으르지 않고 힘써 수행한다.
  (5)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번뇌와 망상에 의한 산란한 마음을 진덩시켜 정신을 통일하는 수행 방법이다.
  (6)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지혜는 산스크리스트어 ‘프라즈나(prajñā)를 번역한 말이며, prajñā를 소리나는 대로 적어 반야(般若)라고 한다. ’반야‘는 분별을 떠난 진리를 직관하는 깨달음의 지혜이다. 보살은 이런 지혜로 보시에서 선정에 이른 다섯 바라밀을 행하면서 중생을 구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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