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구름과 바람.../登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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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평사 작성일24-07-13 16:22 조회380회 댓글0건본문
물과 구름과 바람.../登雲
쫄쫄거리던 맑은 물이
수심이 깊어지면서
파란 멍이 든 것이
실은 바람 때문이란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구름과 바람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넘어설 때
바다를 지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배워갑니다
난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
그저 바라보고
팔을 저어 볼 뿐입니다
바람에
먼저 눕는 풀은
실은 바람이었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풀처럼 나무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넘어 설 때
산을 지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배워갑니다
난
산을 타지를 못합니다
그저 바라보고
걷기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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