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3 17:53
팔상성도(八相成道)
 글쓴이 : 무이스님
조회 : 3,309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신이 오지 않아도 될 머나먼 사바세계에 걸음을 재촉하셨다. 온 우주와 부처님의 몸 아닌 곳이 없지만 이토록 몸을 나타내심은 참으로 우리 중생들에게는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미 본래로 계신 진리 광명의 부처님에서 자비의 여래로 나투신 것이며, 탄생과 열방에 이르기까지 여덟 장면을 묘사한 것을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 한다.
 
1) 도솔내의상(兜率來儀相)
도솔천(兜率天)에서 내려오시는 모습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과거 먼 시절 연등불로부터 수기(授記)를 받은 후 호명보살(護明菩薩)로 도솔천에 계시다 마침내 카필라국의 정반왕과 마야부인의 사이에 태자로 탄생하여 사바세계에 나투시게 된다.
여기에는 육아(六牙)를 가진 흰 코끼리를 탄 호명보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있는 마야부인의 모습과 관상(觀相)을 잘 보는 바라문에게 꿈의 해몽을 듣는 왕과 왕 비의 모습 등이 주된 내용으로 묘사된다.
이 때 바라문이 정반와에게 이르기를 반드시 태자를 잉태할 것이며, 훗날 출가를 하면 정 각을 이루어 삼계중생(三界衆生)을 제도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시는 모습이다. 따뜻한 봄날에 궁중을 떠나 궁녀들과 룸비니 동산에서 무수(無優樹) 아래에서 꽃가지를 붙들고 오른 쪽 옆구리로 태자를 낳는 모습이다.
하늘에서 제석천왕이 비단을 가지고 내려와 태자를 받으며 모든 천왕들이 온갖 보물을 공 양하는 모습이다. 태자가 땅에서 솟아오른 연꽃을 밟고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한 손은 하늘을, 또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 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치고 있다.
용이 차고 뜨거운 물을 토하여 태자를 목욕시키는 모습과 태자를 가마에 태워 궁궐로 돌아 오는 모습니다. 아시타선인을 불러 관상을 보이는 모습 등이 묘사되어 있다. 부처님 탄생 일은 B.C. 62448일이다.
  
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사문(四門) 밖에 나아가 관찰하는 모습이다. 태자가 사방의 문으로 나아가서 중생들의 고통 을 관찰하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장면이 네 가지로 묘사되어 있다. 동문으로 나아가서 노인 을 보고, 남문 밖에서 병자를 보고, 서문으로 나아가서 상여의 행렬을 보고, 북문 밖에서는 사문을 보고 출가를 결심하는 모습 등이 표현되고 있다.
 
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성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니다. 태자가 부왕의 반대를 무릎쓰고 성을 넘어 출가하는 장면들 이 묘사되고 있다. 태자를 감시하던 부인 야소다라와 찬타카, 시녀 그리고 오백 장사들이 잠에 취해 있는 장면, 태자가 마부에게 성을 뛰어 넘을 것을 지시하는 장면, 말을 탄 태자 가 성을 뛰어넘자 제석천왕이 호위를 하며 하늘에 오색광명이 환하게 비치는 장면, 머리를 깎은 태자가 사냥꾼과 옷을 바꾸어 입는 장면, 마부가 태자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눈물을 흘리며 태자의 금관과 용포를 가지고 궁궐로 돌아오는 장면, 정반왕과 이모이자 계모인 파 하파자파티 그리고 태자비가 태자의 의관을 받고 슬피 우는 장면 등이 주로 묘사 되어 있 다.(태자의 나이 2928, 출가재일)
  
5)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설산에서 수도하는 모습이다. 사문 고오타마가 대신들을 보내어 환궁을 종용하는 정반왕의 간청을 물리치고 신선들과 수도에 정진하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정반왕이 교진여(橋陣如) 5인의 신하를 보내는 장면, 6년 고행의 무상함을 깨우친 태자 에게 수자타가 우유죽을 바치는 장면, 태자가 수도하면서 모든 스승을 찾는 모습, 풀을 베 는 천인에게 길상초(吉祥草)를 보시받는 장면 등의 많은 내용이 그려져 있다.
  
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보리수 아래에서 마구니를 항복시키는 모습이다. 태자가 마구니들의 온갖 유혹과 위협을 물리치고 그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마왕 파순이 마녀로 하여 금 부처님을 유혹하게 하는 장면, 마왕의 무리들이 코끼리를 타고 부처님을 위협하는 장 면, 마왕이 80억 마군을 몰고 와서 부처님을 몰아내지만 창칼이 모든 연꽃으로 변하는 장 면, 지신(地神)이 태자의 전생공덕과 계행을 마왕에게 증명하는 장면, 마군들이 작은 물병 을 사력을 다하여 끌어내지만 조금도 미동하지 않고 오히려 돌비[석우(石雨)]와 바람이 쏟 아져 80억 마군들을 물리치는 모습, 드디어 마왕의 무리들이 항복하고 부 처님과 모든 천신, 천녀, 군중들의 수희 찬탄하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부처님의 나이 35128 일이다, 성도재일)
  
7)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전법을 하는 모습이다.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이루신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최초로 불법을 설하시는 장면들이 묘사되고 있다. 녹야원이 이르러 교진여 등 다섯 비구에게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의 법문을 설하시는 장면, 수달다 장자가 아사세 태자의 동산을 사서 기원정사를 건립하는 장면, 흙장난을 하고 놀던 아이들이 부처님께 흙을 쌀로 생각하고 보시하자 이것을 탑으로 바꾸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8)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시는 모습이다.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에서 마지막 설법 을 마치시고 열반데 드시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사라상수 아래에서 길게 누워 열반에 드신 부처님과 그 주위로 비탄에 잠겨 있는 사부대중과 천룡팔부중의 장면, 가섭이 크게 슬퍼하자 부처님께서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보이시는 장면, 아나율 존자가 하늘에 올라가 부처님의 열반 소식을 전하자 마야부인이 천녀들과 허공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꽃을 뿌려 공양하는 장면, 관이 성 밖으로 저절로 들려 나가는 장면, 다비를 하니 사리가 비 오듯이 쏟아지며, 이 사리를 모시려는 여덟 나라의 왕들에게 바라문이 골고루 나누어주는 장면들 이 묘사되어 있다. 열반은 성도하신 수 45년 세수 80, B.C. 544215일이다(열반재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