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14 11:07
염라대왕과의 대화
 글쓴이 : 무이스님
조회 : 2,872  
저승사자가 잡아 온 사람에게 염라대왕이 물었습니다
너는 인간세상에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
장가 가서 일을 하며 처자식 먹여  살리며 살았습니다.”
"그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 그런 일 말고 오직 너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묻는 것이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내세울 만한 일이 떠오르지 않자, 그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염라대왕님, 저에게 죽는 날만 미리 알려주셨더라도,뭔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부르실 줄을 알았겠습니까?”
이놈, 대답 한 번 잘 한다. 너의 귀밑머리를 희게 만들어 내 앞에 올 날이 멀지 않았음을 일러주었고, 궂은 날이 되면 허리의 통증으로 통고를 대신하였다. 또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씩 깊어질 때마다 소식을 전하지 않았더냐?"  
그러면서 염라대왕은 업경대로 그가 생전에 행한 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놀라 소리쳤습니다.
! 내 평생에 한 일이 이렇게 분명히 찍혀있고, 무심히 내뱉은 말 한마디도 정확하게 녹음이 되어 있었구나. 염라대왕님! 이런 줄 알았으면 제가 어찌 함부로 막 살았겠습니까? 잘 살았지요. 한 번만 용서하시어 다시 세상으로 보내 주십시오. 잘 살다가 오겠습니다.”
이놈아, 너는 지난 번에도 저승에 와서 똑같은 말을 하였더니라. 그때도 '정말 잘 살다가 오겠습니다' 해놓고는, 그 맹세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살다가 잡혀온 주제에 또 그 타령이야." 
 
우리는 염라대왕 곧 내마음의 인격, 내 마음의 순수 광명에 '잘 살겠다' 는 맹세를 하고 이 세상에 왔습니다.단지 그것을 잊어 버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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