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4-27 16:46
"원주"님 감사합니다.
 글쓴이 : 이익명
조회 : 2,287  
4월25일 토요일에 서울에서 춘천의 유명한 청평사를 갔습니다.
때마침 제를 올리고 있는지라 조심스럽게 구석으로 가서 가까이에 있는 방석을 사용하여
절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당연히 빨강색 방석이 스님이 쓰시는 방석이라는 것을 모름).
너댓배 올리던중 갑자기 앞에 어떤분이 성질을 내며 방석을 홱하니 뺏어 갔습니다. 절을 하던중이라 어리둥절 했지만 맨 바닥에서 절을 마치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웬 여자분이(후에 법당보살님이라고을 들음) '왜 스님 방석을 사용하느냐?"고 성질을 냅니다.
순간 울컥했지만 옆에서 제를 지내고 있길래 참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스님을 기다렸으나 제가 쉽게 끝나지 않을것 같아서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고 나왔습니다.
  제 마음에 두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부처님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지 않은건가?" 그렇기에 그 두분이 신도가 절하는 와중에 스님 방석을 사용했다고 뺏어 버리는 결례를 하는거겠지 !!!  또한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아마도 청평사에서는 스님이 신도 보다 높은 계급인가 ?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당일에는 참고 내려 왔지만 요즘 아주 조금씩 불교를 알게되면서   . . . . .   이일이 내가 참아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석을 빼앗았던 그분이 만일 스님용이 아닌 검은색의 다른 방석을 대신 주었다면,  혹은 이미 사용하기 시작한거 30초 정도만 더 참으시고 제가 절이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아니면 나오는 문 앞에서 여자분이 성질만 안 내었다면. . . . . 
  가장 큰 것은 제가 이 모든것을 참고 넘어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재삼 언급했듯이 이러한 것을 참으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또 들어서 결국 글을 올립니다.
 불교에 대해무지한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최소한 부처님 앞에 상.하가 존재하지 않으면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많이 공부하신 스님들께서는 존경의 대상이지 윗분은 아니겠지요.
  나중에 '원주"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신 "죄송하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이제 불교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가는 제게 역시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고맙습니다.
 "과잉충성"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 오지요. 청평사내 식구들을 똘마니로 만들지 마시고 "원주"님 처럼 진실된 불자로 거듭나게 하여 주심이 스님들께서 더욱 부처님께로 향하는 지름길 아닐런지요!
 이 글을 보고 말씀이 있으신 스님과 말씀이 없으신 스님이 계시겠지요. 저도 매일 매일 참음과 화 중간에서 오락가락 합니다. 한번만 더 성질을 덜 내고 참으려 노력합니다. 그게 결국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아쭈 조금 느껴서요 !!!!!!!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이렇게 확 풀어서, 더하여 "원주"님의 넓은 아량으로 그 두분을 안미워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